카자흐스탄

[ 세계여행_카자흐스탄 ] 알마티 11박 12일 여행 9일차, 빅알마티레이크 트래킹 실패, 노천온천 즐기기

크리스트래블 2024. 9. 1.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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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5. 26. 세계여행 324일째. 카자흐스탄_알마티(Tashkent) 11박12일 여행 - 9일차

알미티에서의 9일째 되는 날인데요.

원래는 이 날 키르기스스탄으로 이동을 할 예정이었는데요.

 

전날 투어에서 만난 한국 어르신께서

'빅알마티 호수'를 가보라고 적극 추천하시더라구요.

그래서 하루 더 머물기로 하고 이 날 '빅알마티 레이크(Big Almaty Lake)'로 여행 일정을 바꿨어요.

https://maps.app.goo.gl/nSN4fougj3WHFYhz7

 

빅 알마티 호수 · 3X2M+JJF Bol'shoye Almatinskoye, Almaty, 카자흐스탄

★★★★☆ · 관광 명소

www.google.com

 

 

오전 11시쯤 숙소에서 나와서 빅알마티호수로 가는 버스타는 곳으로 갔어요.

빅알마티로 가는 버스는 'first president park' 쪽에서 타야 합니다.

육교 넘어가면서 보이는 설산의 풍경이랑 대통령공원의 모습입니다.

저 설산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겠다는 생각에 두근두근하더라구요.

대통령공원도 정비가 정말 잘되어 있는 느낌이었어요.

애매한 곳에 위치해 있어서 그렇지

한적하게 쉬기에는 정말 좋겠더라구요.

 

 

조금 기다리니까 금방 버스가 와서 탈 수 있었음.

빅알마티호수 입구로 가는 버스는 28번 버스 입니다.

 

[ 빅알마티레이크 가는 버스 - 28번 버스 ]

200텡게(약 620원)

 

거의 대부분 트래킹하러 가는 사람들로 보였어요.

종점에 다와갈때쯤 한번 하차해서

입장류 구매 후 다시 버스에 탔어요.

 

[ 빅알마티 입장료 ]

500텡게(약1,550원)

 

이 후 얼마안가서 종점에 도착!!

종점에 가면 작은 상점도 하나 있어서

트래킹 중 먹을 물이랑 주전부리를 사서 출발합니다.

앞에 바로 버스정류장이 있는데요.

좌우로 갈림길이 있어요.

 

여기서 제가 표지판을 안보고 그냥 앞사람만 보고

오른쪽 길로 올라가게 되면서 여행이 꼬이게 됐어요ㅠㅠ

빅알마티 호수로 가는 길은 왼쪽길입니다ㅋㅋ

저는 천지도 모르고 빅알마티 호수를 향해 쭉쭉 올라갑니다.

갈림길이 없어서 구글맵 볼 생각도 안하고 그냥 앞만보고 걸어가는 중ㅋㅋ

 

아 그리고 중간에 한국인 한분이랑 카자흐스탄 형님 한분을 만나서

얘기하면서 걸어갔어요.

(난 빅알마티 레이크가는 중인데, 얘네도 거기 가나보다ㅎㅎ)

같이 동행하면서 올라갔어요.

 

그러던 중 노천온천이 나왔어요.

벌써 많은 사람들이 노천온천을 즐기더라구요.

동행분들도 여기서 노천온천을 할거라면 같이 하자고 하더라구요.

호수까지 갈려면 시간이 부족할 거 같은데.. 

잠시 고민하다가 저도 일단 즐겼습니다ㅋㅋ

https://maps.app.goo.gl/84FcZLtPc8i7noe8A

 

Radon spring “Alma-Arasan” · 알마티 카자흐스탄

★★★★★ · 하이킹코스

www.google.com

따뜻한거 3개랑 겁나 차거운거 1개 있어요.

무료 샤워공간이랑 탈의실도 있어서

온천만 하러 오시는 분들도 있다고 합니다.

찬물에서 3번 일어섰다 앉았다 하는데,

이게 겁나 차가워서 계속 앉아 있기가 빡셉니다.

진심으로 제가 지금까지 겪어본 가장 차가운 목욕이었어요.

뜨뜻하게 야외온천을 즐기는 한국여행객과 카자흐스탄 형님ㅋㅋ

저기서 한 30분 정도 온천을 즐겼던거 같아요.

 

밑에 계속쪽으로 내려가서 찬물목욕을 할 수 있는데,

한번 내려가서 용감하게 전신을 담궜다가

저도 모르게 욕이 나왔어요..ㅋㅋ

온천끝내고 점심겸 서로 가지고 온 주전부리 나눠먹은 후

다시 트래킹을 시작합니다.

이때까지도 저는 빅알마티 호수로 가는 길인줄 아는 상태ㅠㅠ

동행 맨 뒤에서 기분좋게 올라가는 중입니다ㅋㅋ

쭉쭉 길게 뻗은 나무길 사이를 지나가면서

카자흐스탄 형님한테 물었어요.

"빅알마티 호수까지 얼마나 걸려??"

그러니 그 형님이 "너 지금 가면 내일 도착할 수 있어!!" 이럽니다.

 

"뭐?? 내일??"

 

아 맵을 확인해보니까 이 길이 아니었더라구요.

이 동행분들 목적지가 빅알마티 호수가 아니었던 거였어요.

한국분은 그냥 여기 산에서 온천즐기고 캠핑하는게 목적이었고,

카자흐스탄 형님도 그냥 여기서 온천하고 트래킹하는게 목적이었던 거죠.. 

 

시간이 오후 3시가 넘었는데,

그래도 '다시 빅알마티 레이크로 가보자' 하고 

동행들과 인사를 나누고 발길을 돌려 내려왔어요.

뛰려내려가면서 또 예쁜 풍경은 사진으로 남겨야지ㅋㅋ

초록초록하니 너무 예쁘네요. 한국엔 이런 산이 없자나요ㅠ

 

아까 버스 정류장에 도착하니까 시간이 벌써 오후 5시....

아 체력도 많이 빠졌고,

발가락 통증도 있어서 이 날 빅알마티 호수 가는 건

어쩔 수 없이 포기하기로 했어요ㅠㅠ

 

뭐 바보같이 다른길로 들어가서 빅알마티 호수는 못봤지만

새로운 사람들과 동행도하고,

계획에도 없었던 노천온천도 즐기고,

산행하면서 멋진 풍경도 볼 수 있었던 나름 뿌듯한 하루였거든요.

일단 다음날은 키르기스스탄으로 넘어 갈 생각이라

키르기스스탄 솜으로 환전을 했어요.

키르기스스탄에서는

트래블로그, 트래블월렛이 사용안된다고 해서 미리 준비!!

 

살짝 찝찝한 기분을 안고서,

숙소가는 길에 마트에 들러

비싼 한국짜장문 두봉이랑 만두를 사서 숙소로 왔어요.

이게 거의 1년만에 먹는 짜장면ㅠㅠ

여행하면서 너무 먹고 싶었던 짜장면이었는데,

잊고 있던 짜장면 맛에 너무 행복한 저녁식사였어요.

 

살살 배가 부르니 또 생각이 바뀌더라구요.

내일 날씨가 좋으면 숙소 하루 연장하고

빅알마티호수를 다시 도전하기로 결정!!ㅋㅋ

 

이렇게 알마티 여행 9일차 마무리합니다.

다음날 비가 안오길 빌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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