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여행 167일째 ] 말레이시아 페낭(Penang) 4일차 / 페낭힐(Penang Hill) 등산하기 / 페낭힐가는 버스 / 페낭 4박 5일 여행하기
2023. 12. 21. 세계여행 167일째. 페낭(Penang) 4박 5일 여행 - 넷째 날
페낭 4박 5일 여행 중 4일째 되는 날입니다.
내일은 다른 곳으로 이동해야 해서 페낭에서의 여행은
이 날이 마지막 날입니다.
어제 늦게 잠들어서 오전 내내 누워있다가 오후 넘어가서 밖으로 나왔어요.
도미토리는 항상 어두워서 하루종일 밤 같거든요ㅋㅋ
이 날은 페낭에서 가장 높인 산인 페낭힐을 등산했어요.
조지타운에서 페낭힐까지는 버스를 타고 가면 됩니다.
204번 버스를 타면 페낭힐 입구까지 갈 수 있어요.
근데 204번 버스는 배차간격이 긴 듯해요.
제가 40분쯤 기다렸는데 버스가 안 와서
다른 버스를 타기 위해 장소로 이동 후 201번 버스를 탔어요.
201번 버스로 갈 경우 페낭힐 근처 정류장에 내려서
도보 15분 정도 걸어가니 페낭힐 입구가 나옵니다.
버스 타고 가는 길에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인데요.
저기가 공터가 아니고 전부 묘지인 거 같았어요.
비석들이 새워져 있는 모습니다.
페낭힐 입구와 가까운 'Post Office Air Itam'에서 내렸어요.
산 근처라 그런지 조용한 동네입니다.
올라가다 보니까 저 멀리에 '극락사(Kek Lok Si Temple)'가 보였어요.
원래는 오늘 오전에 저기를 갔다가 페낭힐을 올라갈 예정이었는데,
늦게 나오는 바람에 극락사는 안 가는 걸로ㅠㅠ
첫 끼를 먹으려고 식당을 찾아봤는데 전혀 안보였어요.
식당이나 상점들은 큰길로 나가야 나오는 거 같아요.
페낭힐 입구 쪽으로 가니까 다행히 식당이 있었어요.
무난하게 치킨볶음밥 시켰어요.
가격은 8링깃(약 2,250원)
관광지라고 해서 바가지요금 아닌 현지요금이었어요.
맛보단 칼로리 보충의 개념으로 먹고 등산을 시작합니다.
페낭힐(Penang Hill) 입구 쪽으로 가면
정상까지 편하게 올라갈 수 있는 케이블카 매표소가 있어요.
저는 걸어서 올라갔다가 걸어서 내려올 예정이에요.
매표소 건물 뒤편으로 가면 이렇게 등산로 가는 안내가 있어요.
뒷 길로 쭉 따라 올라가면 됩니다.
뒷 길로 얼마 안 가서 '페낭힐 헤리티지 트레일 Since 1890'가
표시된 큰 바위를 만났어요.
아직 본격적인 등산이 시작된 건 아닙니다.
여기 표시판을 만났다면 본격적인 페낭힐 등산이 시작됐다고 보시면 됩니다.
만만하게 보면 안 되는 등산이에요.
'페낭힐 미들 스테이션(Penang middle station)'까지
이어지는 계산을 쉼 없이 올라가야 해요.
왼쪽에 케이블카 라인을 끼고 등산을 해야 해요.
중간중간 케이블카가 손님들을 싣고 빠르게 올라가는데,
솔직히 '저걸 타고 올라갔어야 했나' 이런 생각이 들긴 했어요ㅋㅋ
그래도 올라가면서 보이는 페낭의 하늘과 도시의 풍경들을 보니까
힘든 것도 잠시 잊게 되더라구요. 아주 잠시ㅋㅋ
1시간쯤 올라가니까 미들스테이션에 도착했어요.
다른 분들은 여기까지 올라오고 내려가는 분들도 있더라구요.
단순 운동 겸 올라오시는 현지인 분들 같았어요.
미들스테이션에는 화장실도 있어서 편하게 이동하실 수 있어요.
미들스테이션에서 바라본 페낭의 풍경입니다.
그리 높지 않은 곳임에도 페낭의 도시 대부분이 한눈에 보였어요.
날씨가 흐려 다소 어두웠지만 너무도 멋진 풍경이었어요.
10분 정도 휴식하고 다시 정상을 항해 올라갑니다.
올라가다 보면 갈림길이 몇 개 나올텐데
갈림길에는 이렇게 표지판이 있어요.
'탑스테이션(Top Station)'으로 향해 가시면 돼요.
케이블카 다리 아래를 지나고 나서는
케이블카 라인의 왼쪽길을 따라 올라갑니다.
미들스테이션 이후 부터는 산길이 나무 돌계단이 아니라
나무뿌리나 돌길을 따라 올라가게 되는데
개인적으로는 이게 더 올라가기 편했어요.
미들스테이션에서부터 1시간 정도 더 올라가니까 정상에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저는 정상까지 1시간 40분 정도 걸렸어요.
중간에 길을 잘못들어서 10분 정도 소요한거 빼면
1시간 30분 정도면 올라갈 수 등산 코스입니다.
제 생각에는 정산에 올라온 사람들 95%는
케이블카를 통해 올라오는 사람들인 듯 싶었어요.
정상에 올라가면 힌두사원과 무슬림 모스크가 보여요.
이 것에서는 나무에 가려져 페낭뷰가 잘 보이질 않았어요.
아래쪽 둘레길로 돌아가면 멋진 뷰포인트가 있습니다.
뷰포인트로 가야 사진찍기 좋은 스팟이 있어요.
나무에 산과 나무에 약간 가려지긴 하지만
그래도 멋진 페낭도시의 뷰를 감상할 수 있었어요.
저는 페낭의 일몰을 보기 위해 해 지는 시간에 맞춰 올라온 이유도 있었는데,
해가 사진에서 보이는 반대편으로 지고 있었고
산과 나무에 가려져 일몰을 볼 수가 없었어요.
페낭힐은 일몰보다는 일출을 보기에 좋은 곳인거 같아요.
멋진 페낭도시를 한참 구경하고, 기념사진을 남긴 후
하산하기 위해 발길을 돌렸습니다.
하산을 시작한 시간은 오후 7시 16분!
어느새 날은 어둑해지기 시작했어요.
더 어두워지기 전에 서둘러 하산을 시작합니다.
10분 정도 걸어 내려오니 많이 어둑해졌어요.
그나마 정상 부근에는 조명 설치되어 있어서 괜찮았어요.
문제는 조명이 사라지는 후부터였는데요.
아무것도 안 보이는 산 길이 되었어요.
산 길을 내려가는 사람은 저 혼자 뿐이었어요.
발을 헛디디면 다칠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는데,
저에게는 살짝 길을 밝혀줄 수 있는 핸드폰 조명이 있었지요ㅋㅋ
진심 핸드폰 조명 없었으면 못 내려왔어요.
도중에 한 번 조명을 딱 꺼봤는데,
주면이 온통 캄캄한 암흙이었어요.
살짝 무섭긴 했지만 나름 스릴있고 재밌더라구요.
미들스테이션까지 내려왔을 때는
캄캄한 어둠 속에서의 공포와
그로 인한 긴장 탓에 상체가 흠뻑 땀에 젖어 있었다는...
하산하는 중에 멋진 페낭야경을 만났어요.
긴장을 한순간에 풀리게 해주는 잊지 못할 야경이었어요.
페낭에서의 마지막 일정을 잘 마무리했다는 생각에 너무 뿌듯했지요.
페낭에 오면 페낭힐은 꼭 가야 하는 필수 코스라고 합니다.
케이블카도 좋지만 시간과 체력적 여유가 있으시다면
걸어서 올라가 보시는 걸 추천해드려요.
저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이었거든요.
제 여행기록을 구경해주셔서 감사해요.
내일은 말레이시아를 떠나 태국으로 갈 예정입니다.
다음 여행을 기대해주세요. 또 놀러오세요 :)
<페낭 여행4일 차 비용>
[ 식비 ] - 29링깃(약 8,100원)
- 점심 - 치킨볶음밥 : 8링깃(약 2,250원)
- 간식 - 콜라2, 빵5 : 10링깃 (약 2,800원)
- 생수 : 5링깃 (약 1,400원)
- 저녁 - 볶음면(차 퀘 티아우) 1개 : 6링깃 (약 1,700원)
[ 교통비 ] - 4링깃 (약 1,100원)
[ 숙박(도미토리) ] - 41링깃 (약 11,500원)
총 지출 =74링깃 (약 20,700원)